초보 번역자가 느끼는 어려움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한 가지를 꼽아 보자면 이것이다.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
초보 번역자는 자신이 번역한 글에서 어떤 부분이 이상한지 잘 찾아내지 못한다. 그것이 평소에 자신이 쓰는 언어이기 때문에 그렇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기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의 글을 남의 글 보듯이 교정해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보 번역자는 여러 번 교정하면서도 막상 별로 나아지지는 않는 괴증상에 빠지고 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일이나 똑같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뿌리를 찾아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잘라나가야 한다. 자꾸 가지만 쳐내서는 힘만 빠질 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앞서 이야기한 이유가 바로 그 원인이다. 우선 '무엇이 바람직한 글인지 무엇이 그렇지 못한 글인지 기준이 없고', '남의 글이든 자신의 글이든 다듬어본 적이 별로 없고', '평소 자신이 쓰는 언어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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