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9일 일요일

번역가 되기 - 3


만화를 읽어라!!

농담이 아니다. 만화를 많이 읽으면 구어체 표현과 함께 다양한 상식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또한 상상력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글을 쓰는 데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 자고로 훌륭한 번역가란 작가 못지않은 문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또 그와 같은 수준의 이해력을 지니지 않으면 당연히 그의 사상과 감동을 전달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만화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물론 종일 만화만 읽어서는, 또 무협 만화 한 종류만 읽어서는 안 되며 다양한 분야의 만화를 읽어야 한다. 또 일부 만화 중에는 그 원작가가 작가인 경우도 많아서, 좋은 만화를 찾으면 구성도 좋고, 재미도 있으면서, 상상력이 자극된다.


지난 시간에는 왜 번역가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분명히 말하지만,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왜>이다. <어떻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속담에서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제 적어 둔 문장을 보자. 왜 번역가가 되겠다고 했는지 다시 읽어보아라. 그리고 덧붙일 부분이 있으면 덧붙이고, 아니면 그대로를 정성스럽게 다시 옮겨 적는다. 깨끗한 공책(스프링 노트 같은 것)을 하나 장만해서, 옮겨 적어라.


나는 여러분이 단지 <실력만> 갖추어서 요령이 없이 "헤매이는 번역가"가 되기를, 또는 작가가 되기를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 실력은 당연히 갖추어야 할 요소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자신을 알리는 일이 되지 않으면, 실력이 제아무리 좋아봐야 헛수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자신을 알려도 돈이 되지 않으면 역시 무용지물이다. 본인은 철저한 현실파임을 알아주기 바란다. 그래서 제 아무리 훌륭한 책도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별로 권해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말하겠는데, 공책을 사라. 그리고 적어라. 효과는 장담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에이 효과 있겠어?" 또는 "아,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라고 생각하지 말자. 나중에 계속 언급하겠지만, 기록하는 행동에는 중요한 심리적인 작용이 병행된다.


이 공책은 앞으로도 여러 가지를 기록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좋아하는 색깔에, 튼튼한 것으로 구입하라. 그래봐야 몇 천원이면 된다. 펜도 본인이 좋아하는 종류가 있을 것이다. 하나 장만해라. 쓸 때에는 기분이 좋아야 더 잘 써지는 법이다. 단, 거기에 집착하지는 말자.

지금 잠깐 바람도 쐴 겸 다녀와라. 이 강좌가 어디로 도망가지는 않으니까. 여유를 가져라. 급하게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다녀왔다면 다시 기록해 보자. 자, 정성스럽게 써보자. 꼭 잘 쓸 필요는 없다. 본인의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기록을 했다면 좋다!


출처: http://cafe.naver.com/trans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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