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번역은 원작을 주체적으로 읽고 모국어로 새로 쓰는 작업”



“번역은 원작을 주체적으로 읽고 모국어로 새로 쓰는 작업”

ㆍ‘번역논쟁’ 출간한 정혜용 박사

‘원문에 없는 말을 조작·날조했다. 번역을 각색 정도로 착각한 듯하다.’


몇 년 전 유명 번역가에게 쏟아진 비판이다. 한국의 번역 비평 담론 중 98%가 부정적 평가를 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 비평의 81%는 가독성과 충실성이 기준이라고 한다. 가독성은 의미가 통한다면 원문을 희생하더라도 우리말로 잘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역론에 가깝고, 충실성은 원문을 글자 그대로 옮겨야 한다는 직역론에 가깝다. 최근에 벌어진 스티브 잡스 전기의 오역 논란도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번역논쟁>(열린책들)을 내놓은 정혜용 박사(45·사진)는 이런 이분법적 논의를 거부한다. 그는 “직역이나 의역이 따로 있다기보다 최상의 번역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했다. 번역은 원어를 그에 상응하는 다른 언어로 맞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번역가가 자신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주체적으로 텍스트를 읽어내 모국어로 새로 쓰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번역의 대상이 단어나 자구 하나하나가 아니라 ‘텍스트 전체’라는 것은 정 박사가 말하는 핵심이다. “번역자들은 작품 전체를 번역합니다. 미시적인 부분만 평가하면 받아들이기 어렵죠.”

전문번역가인 정 박사는 불문학 전공자로 프랑스에서 번역학 박사를 취득한 흔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번역의 실천·이론 양면을 경험한 셈이다. 독특한 경험의 소유자인 그는 ‘객관성’이라는 이름으로 일률적 기준에서 번역을 평가하는 학계의 정량적 방식이나 ‘원서를 읽는 게 낫다’는 식의 인상평가를 모두 비판한다.

문학작품, 그중에서도 속담이나 언어유희의 번역을 보면 정 박사의 논의가 두드러진다. 그는 언어유희의 극한을 만날 수 있는 프랑스 작가 레몽 크노의 <지하철 소녀 쟈지>를 번역한 경험을 예로 든다. 이 작품에는 등장인물이 ‘입다’라는 동사를 쓰다가
프랑스어의 복잡한 어미변화 때문에 헤매는 장면이 나온다. 정 박사는 원문과는 차이가 있지만 언어유희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착복-착의-착수-착란’으로 이를 바꿔 번역한다.

속담 번역도 비슷하다. ‘곰은 잡지도 않고 가죽 먼저 팔 수는 없지’라는 프랑스 속담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 의역의 입장에서는 우리 속담인 ‘김칫국부터 마신다’로 옮기면 이해가 쉽다. 그러나 그 순간 20세기 초의 프랑스 산골이라는 배경은 사라지고 만다. “지나친 의역 또한 강대국의 자국 문화중심주의 산물이죠. 낯섦 그 자체를 즐기는 것도 외국문학을 읽는 이유인데요.”

두 사례는 직역이니 의역이니 하는 평가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 박사는 번역을 “원작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재창조해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특히
문학번역은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문학 작품을 보고 왜 이렇게 썼어 하는 식으로 비평하지 않잖아요. 원작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확실하게 한 뒤 문학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해야죠.” 정 박사는 “작가와 원작은 경외감을 가지고 대하면서 번역가에게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 풍토”가 문제라고 말한다. 책에 소개된 프랑스 학자 앙투안 베르만의 번역 논의는 이렇다. “번역 작품을 온전한 문학 작품으로 인정하여 그 번역 시스템을, 번역가의 글쓰기 방식을, 그의 번역관을, 번역 기획을 물으며, 번역 주체가 서 있는 번역 지평을 묻는다.” 정 박사가 ‘골방에 틀어박힌’ 번역가들의 연대를 꿈꾸는 번역·출판기획네트워크 ‘사이에’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그 실천의 일환이다.


 
출처: 경향신문

‘번역은 또 하나의 창작예술입니다’ - 프로 번역가 김우열




‘번역은 또 하나의 창작예술입니다’

프로 번역가 김우열

약력: 1974년생. 연세대 전자공학과 졸업. 주간번역가 사이트 (www. translatorsweekly.com) 운영, 네이버 번역 카페 주간번역가 운영, 현 번역기획그룹 ‘바른번역(www.translators.co.kr)’ 부대표. 번역 작품으로 ‘시크릿’, ‘부의 비밀’,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 ‘미친 시대를 이성적으로 사는 법’, ‘죽음의 신비’, ‘평전 마키아벨리’, ‘위대한 발견의 숨겨진 역사’ 등.

번역에 관심 있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번역이 무엇인지, 번역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는 이들도 많다. 김우열(34) 씨는 출판계에서 떠오르는 능력 있는 번역가이자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바른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 프로 번역가 중 한 명이다.

6개월 이상 베스트셀러 1위였던 유명 자기 계발 서적인 ‘시크릿’을 비롯해 ‘부의 비밀’ ‘평전 마키아벨리’ 등을 번역한 김우열 씨가 번역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건 2001년부터다. 그 전까지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팬택, 모토로라 등에서 전공을 살려 휴대전화를 설계하며 성실한 직장인으로 살아왔다. 남부럽지 않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둔 건 미래의 자신을 그려본 직후였다. “회사를 다니면서 10년, 20년 후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봤죠. 결국 내 상사들의 모습이 곧 내 미래의 모습이란 것을 알게 됐어요. 그분들의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어요.” 특히 1999년 무렵부터 시작한 ‘명상’은 자신의 삶에 대해, 인생의 항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결국 그는 자신에게 자유를 선물하기로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갈까 생각도 했죠. 유학을 가서 MBA를 따게 되면 더 나은 생활이 보장되지 않을까 해서. 하지만 결국 그만뒀어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가 택한 건 바로 번역가로서의 삶이다.
 
“영어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 배운 게 전부지만 다니던 회사가 외국계 회사여서, 또 그 전 직장에서도 영어 강좌가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영어는 좀 자신 있었거든요.”
 
게다가 번역은 자신의 시간을 자유로이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 더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을 하며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고 또한 여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삶, 그것이 바로 그가 꿈꿔 왔던 삶이기 때문이다.
 
초보 번역가의 시행착오
 
하지만 아무런 경력도, 출판계에 연도 없는 그가 번역가로서 데뷔할 수 있는 길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무작정 인터넷에서 출판사 편집자들의 e메일 주소를 찾아 e메일을 보냈어요. 번역 샘플 원고를 첨부해서요. 한 100통 보내면 몇 통 정도의 답장을 받을 수 있었죠. 아주 확률이 없는 방법은 아니었지만 결국 그런 식으로는 일을 얻기가 힘들겠다 싶더군요.” 그러던 중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사촌동생의 선배에게서 처음 번역 일감을 받았다. 다행히 읽기 쉽게 깔끔하고 명쾌한 그의 번역은 그 다음 일거리를 불러왔고 하나의 작은 성공은 또 다른 성공을 불러오기 시작했다.
 
“출판계에서는 흔히 ‘번역가는 많지만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번역가는 많지 않다’고들 하죠. 이 때문에 일을 하면서 신뢰를 쌓게 되면 의외로 기회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결국 그도 그 기회를 잡은 셈인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번역이 쉬웠던 건 아니다. 다른 모든 초보 번역가들이 그러하듯 그 역시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번역 초보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저 역시 처음에는 ‘원문’에 집착을 많이 했어요. 원문 그대로를 옮겨야 하는 건 아닌지, 토씨 하나 줄 바꿈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썼죠. 또 원문 자체가 난해한 경우에도 힘들었어요. 원문 자체에서 원저자의 의도가 글에 잘 나타나지 않는데 그걸 바꿔야 하는 작업들도 힘들었죠.”
 
결국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갈고닦을 수 있었다. 원문도 중요하지만 논리에 맞게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어야 하는 번역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또한 번역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우리말과 우리글을 공부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깨달았다. 그 외에도 출판사 편집자들과의 관계, 출판 계약의 허실, 원고 기획 및 검토 등 직접 일을 하게 되면서 배운 것들도 많다.
 
“사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누구나 조금만 공부하면 할 수 있는 게 번역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직접 번역을 하며 알게 된 것, 배우게 된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03년 봄부터 ‘주간번역가(www.translatorsweekly.com)’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뉴스레터도 발행했다.
 
“많은 번역가 지망생들을 만났죠. 그리고 그때 연락을 해 온 분이 바로 지금의 ‘바른번역’ 대표이신 김명철 번역가예요.” 이미 프로 번역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던 김명철 번역가와 그는 좀 더 많은 번역가와 번역 지망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무래도 프리랜서이다 보니 번역가들이 혼자 일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죠. 개개인이다 보니 계약 조건이 불리하거나 부당한 처사를 당해도 하소연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고요. 그래서 2004년 후반에 주변의 번역가들을 모아 번역 기획 그룹인 ‘바른번역’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법인화된 ‘바른번역’은 대표인 김명철 번역가와 부대표인 그를 포함해 100여 명의 프로 번역가를 둔 번역그룹으로서 번역 서적 기획은 물론 번역 지망생들을 위한 번역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2007년부터 운영한 번역아카데미에서 데뷔를 도운 번역 작가만도 10여 명에 달할 정도다.
 
‘바른번역’ 외에도 네이버 카페 ‘주간번역가’ 운영자로, 독자와 번역가가 함께 만드는 책 이야기 ‘왓북’ 공동 운영자로 활동하며 ‘번역 알리미’ ‘번역 조언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우열 씨. 그런 그가 최근에는 ‘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란 책을 내어 또 한 번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바른 번역의 길, 좋은 번역가의 길

“그동안 번역 테크닉이나 문법을 알려주는 책들은 많았지만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은 거의 없었거든요. 어떻게 하면 번역가로 입문할 수 있는지, 번역에 필요한 적성이 무엇인지, 번역가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제가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익힌 번역에 대한 궁금증들에 대한 해답을 담은 셈이죠.” 그래서 책 구성도 심플하다. 번역을 하고 싶은 예비 번역가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자주 묻는 74가지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담은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오히려 심플해서 더 실용적인 정보를 주는 까닭에 ‘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는 발행 2주 만에 2쇄를 찍을 정도로 베스트셀러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의 꿈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번역가’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번역이 단순히 남의 나라 언어로 쓰인 글을 우리 언어로 옮기는 게 전부가 아니라 또 하나의 창작 예술 작업임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좀 더 많은 번역가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바로 제 꿈이죠.(웃음)” 그래서 그는 오늘도 많은 초보 번역가들의 선배로, 번역가 지망생들의 길잡이로서, 또 꿋꿋한 프로 번역가로서의 길을 걸어간다.
김희연·객원기자 foolfox@naver.com
[출처] 한경비즈니스 65

번역업무 수주방법



번역업무 수주방법


- 출발은 리뷰 자료부터


`처음부터 곧바로 책 한 권을 번역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큰 오산입니다.


생소한 신인에게 처음부터 책 한 권을 통째로 번역하게 할 정도로 마음 좋은 출판사는 없습니다.


번역회사에 등록을 하고 기다리면 대개 먼저 리뷰 의뢰가 들어올 것입니다.


리뷰는 의뢰한 출판사에게도,의뢰 받은 신인 번역가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리뷰는,출판사에게는 판권료나 번역료 등, 돈을 들여서라도 출판해야 할 작품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신인 번역가에게는 독해력과 문장력 등 자신의 실력을 팔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번역을 계속 하고 싶다면 ,리뷰를 통해 자신의 실력과 인상을 분명히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정식 번역을 맡기까지는 누구라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조급해하지는 마십시오.문제는 시간이 빠르고 늦음이 아니라 한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실력입니다.

번역.통역을 위한 영어 잘하는 방법


영어를 잘하는법

귀보다 입이 가벼운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듣기>보다<말하기>가 더쉽다.
영어학습의 네바퀴인 읽기,쓰기,듣기,말하기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힘들까? 일반적인 우리 현실 속에서는  <말하기>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말히기>가 더 쉽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말하기>가 힘이 덜 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말하기>에 그토록 주눅 들어 있는 것일까?
우선 위에 예시한 영어 학습에 네 갈래 길을 짚어 가는 순서에 주의를 기울여 보자. 일반적으로 우리는 영어를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순으로 배워왔다. <회화>는 대학에 가서나 하는 공부, 그나마 각자 학원이나 그룹 등을 통해 하는 공부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말하기 공부를 가장 나중으로 미루는 습성이 결국 말하기를 실제보다 어렵게 느껴지게 만든것이다.


이번엔 좀 분석적인 측면으로 들어가 보자. 언어는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이용되는 측면인 receptive language와 상대에게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쓰이는 측면인 productive language의 두 가지로 나뉜다. 읽기와 듣기는 receptive language이고  쓰기 말하기는 productive language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한 언어에서, 예를 들어 우리말에서 receptive language의 분량(어휘수/표현수)을  100이라고 봤을때 평균적인 교육수준을 가진 한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productive language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30%? 아니면20%놀랍게도 5%에도 못 미친다. 설마 내가 하루 종일 사용하는 말의 소재와 표현. 그리고 단어의 양이 내가 매일 듣고 있는 정보량의 5%에도 못미친다고 믿기지 않는 다면 한번 짚어보고 가자.

1)날씨 2)취미 3)업무 4)학업 5)이성 6)가족 7)미래 8)일상사
영어 학습에 관한 강연을 나갈때 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지만 언제나 위의 여덟 가지 소재들로 평상시 대화의 90%이상을 채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바로 <듣기>공부를 위한 학습량이 100이라면 내가 말하려는 것을 자유자재로 <말하는>데 필요한 학습량은 5라는 얘기다. 쉬운 말로 시험 범위가 아주 좁다는 것이다. <말하기>라는 action이 좀 귀찮은 것일지는 몰라도 우리가 공부해야 할 분량은 <듣기>에 비해 너무나 적은 것이다. <말하기>가 더 쉽다는 얘기, 그래서 나온 말이다. <내가 평상시에 하는 말을 자유자재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말하기>의 목표라면, 이것은 이제 영어로 <말> 좀 해보려는 우리들에게는 더없이 용기를 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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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려면




1. 수신자의 입장에서 발신자의 입장이된다 .

어떤 외국어는 쉽게 이해가 되니까 번역도 간단히 되리라 생각하고 막상 번역을 시작해 보면 생각과는 달리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어째서 그런가 하고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만 그런 기분을 십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읽는다는 것은 수신(受信)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번역한다→쓴다〉는 것은 발신자의 행위입니다.
발신자의 행위에는 어떤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것저것을 고려하고, 상상력을 동원하거나 고안해 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번역사는 작가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외국어로 쓰여진 작가의 심정을 우리말로 읽는 독자를 위해서 쓰는 것입니다. 이 작업을 하는 사람이 번역사입니다. 자기 혼자만 알거나 알기 위한 정도의 것이 아니라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을 써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퇴고(推敲)가 필요합니다. 퇴고는 독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문장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독선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는가? 누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인가?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의 문장을 볼 수 있어야만 비로소 한 사람의 번역사로서의 몫을 담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원서를 많이 읽는다.

이야기가 퇴고의 단계로 비약했습니다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
번역의 전제조건은 원문을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국어의 이해력은 많은 노력 없이는 결코 생길 수 없습니다.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합니다. 읽을거리라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자기가 읽고 싶은 분야를 읽으면 됩니다. 동화(童話)가 좋다면 동화를, 추리소설, 문학작품, 전기(傳記)도 좋고, 수필을 좋아하면 수필을, 잡지 읽기를 좋아하면 그것을 읽으면 되는 것입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니까 덩달아 읽는 것은 중도에 싫증을 느끼기 쉽습니다. 중도에서 포기하게 되면 자기는 끝까지 읽어낼 수 없다고 하는 열등감만 남게 됩니다.
영문법에 대한 실력이 부족해서 아무래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사람은 없습니까? 이런 사람은 다시 영문법을 복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문법의 책을 펴서 자신 없는 부분을 복습해 보면 머리 속이 정리되어 한결 쉬워질 것입니다. 한 번 공부했던 것이므로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될 수 있는 일입니다. 영문법 책은 되도록 내용이 풍부하고 권위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하십시오.

3. 문장쓰기 연습을 많이한다.

우리 글 문장을 많이 읽고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 반드시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깔끔하지 못한 문장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공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흉내를 내게 되어 해로울 뿐입니다.
좋은 문장을 읽고, 그 좋은 점의 본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가 먼 곳에 있는 사람은 그 친구에게 편지를 쓰십시오. 일상 생활 가운데서 주제를 찾아 수필을 써 보는 것도 문장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4. 직접 번역문을 써본다.

번역에 대한 이론을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 그것만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론은 잘 알아서 다른 사람의 번역문에 트집을 잡는데는 능해지고, 입으로는 번역 전문가가 될지는 모르나 스스로 좋은 번역문을 직접 써보지 않고서는 번역력 향상에는 소용없는 일입니다. 차근차근 연습해 나가십시오. 원문의 스타일은 다양합니다.
어떠한 문체를 만날지라도 거기에 어울리는 번역문을 쓸 수 있는 번역사가 이상적인 번역사입니다.

5. 끈기있게 계속하는 것이 중요한다.

번역 공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조금 해보아서는 그 비법을 터득할 수 없습니다.
비단 번역만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일이라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빨리 능숙해지지 않는다고 초조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끈기 있게 공부를 계속하는 사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됩니다.

6. 번역공부, 그 자체를 좋아하고 즐겨라.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능숙하게 잘해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아해서 자주 하게 되면 어느 틈엔가 능숙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얼굴을 찡그리고 마지못해 공부해서는 아무 보람이나 성과도 나오지 않습니다. 싫어하는 것을 무리해서 할 일은 아닌 것입니다.
번역 공부는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것이므로 공부 그 자체를 즐기는 마음이 없으면 오래 계속하지 못하게 됩니다. 적당한 분량을 정해 놓고 매일 계속해서 끈기 있게 작업의 과정 자체를 즐기도록 하십시오.
이를테면, 번역 작업은 그 자체가 공부의 연속입니다. 공부는 대충하고 빨리 전문 번역가가 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프로가 되고 난 뒤에 매일 계속되는 번역 작업이 지겨워서 견딜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번역 공부 자체와 그 공부를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바랍니다.

7. 번역사의 조건

번역사는 원문의 참 뜻과 원문에 나타나 있는 분위기를 정확하게 전달함은 물론이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문장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 이것이 첫째 조건입니다.
한 권의 책은 분량이 꽤 많습니다. 번역을 시작해서 끝낼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시일이 걸립니다. 그 동안 번역사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변화로 해서 번역문의 일관성까지 없어져서는 곤란합니다.
설사 변화가 없다 할지라도 처음의 톤(tone)을 마지막까지 유지시키는 것은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일관성 있는 번역문을 완성해야 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의 조건입니다.
한 권의 책을 마무리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서도 안됩니다. 어느 정도의 속도를 가지고 번역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세번째 조건입니다.
이 밖에도 책의 출판담당 편집자와 순조로운 작업 진행을 위한 협조성과 사교성 등도 요구됩니다. 이런 협조성과 사교성은 비단 번역사가 아니더라도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갖추고 있어야할 기본적인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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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7일 화요일

번역가는 자기의 주관된 생각으로 번역을 하나요? - 번역가 김난주



변역가들이 변역을 할 때 백프로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만 번역을 해서는 안되고 또 그렇게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번역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단순히 다른 나라언어를 그대로 우리나라말로 번역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언어의 글을 우리나라 정서, 또 문화에 맞게 해석하여 번역을 하여야만 하기 때문이죠..

이 작업 과정에서 번역가만의 스타일, 또 해석방식으로 번역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어떠한 번역은 잘 되었다 평가를 받고 어떠한 번역은 실패했다는 평을 받게 되는 것이죠..

좋은 번역가는 그 나라의 언어의 뜻과 의미를 우리나라 말로 얼마만큼 그대로 잘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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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일 수요일

번역투야, 집 무너진다



번역투야, 집 무너진다


일부 학자나 문인 가운데 번역을 어색하게 해야 한다는, 다시 말해서 외국의 낯선 표현 방식을 차용해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하는 편이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국 언어를 발전시키는 데 유용하다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은 낯설게 번역하는 전략이 오히려 꼭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마치 처음부터 자국의 작품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바꾸는 태도는 타국의 문화에 배타적인 성향을 강화해줄 뿐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도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고, 일정 부분 받아들여야 할 점도 있다. 미국처럼 번역서가 비교적 적고 외국 문화에 은근히 배타적인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 혹은 허영심 때문에) 나라는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는 분명한 임계점, 단점이 장점을 압도하는 지점이 있다.

그런 지점에 있는 것을 소위 '번역투'라고 한다. 어떤 번역투 중에는 자국어를 살찌우는 것도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번역투라고 할 때 가리키는 표현은 그런 긍정적 영향보다 자국어를 파괴하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다. 쉬운 비유를 하자면 이런 것이다. 어떤 건축물이 있다. 최고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나름의 장점이 있고 들어가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건물이다. 그런데 이것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하자고, 이곳저곳의 철골을 뽑아다가 다른 건물에 들어가는 철골을 여기저기 끼워넣으면 어떻게 될까. 당장 무너지지 않더라도 거기서 맘편히 살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반대로 장식으로 쓸 만한 물건을 가지고 와서 이쪽 벽에도 걸어두고 저쪽 벽에 칠도 해주고 문양을 본떠서 넣어보고 하는 것은 기존의 것들과 조화만 맞는다면 괜찮은 방법이다.

소위 번역투라는 것은 철골을 뽑아서 바꾸려는 것처럼, 언어의 기본 뼈대를 뒤흔드는 표현이기에 마땅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언어를 풍성하게 하는 방법은 기존에 없던 개념이나 참신한 표현을 만들어 쓰는 것이지, 구조 자체를 뒤엎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구조가 비슷한 언어 사이에서는 좀 바꿔다 끼워넣어도 크게 무리 없을지 모르나, 한국어와 영어처럼 상극인 언어의 구조를 그대로 차용하려고 하면 집 무너지기 십상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이사를 가지. 잘 살고 있는 이웃들까지 불안하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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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규범 지켜야...



한 사회에는 그 사회에 통용되고 적용되는 규범이 있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어가 중심 활동인 번역에 무슨 규범이 있느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번역에도 엄연히 번역 규범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번역 학자들이 번역 규범에 대해 논의하고 정의하고 있지만 그 중 가장 현실에 가까운 규범은 투리의 ‘번역 규범’이며 이 규범은 번역을 의뢰하는 발주자나 번역회사, 번역사 모두가 따라야 할 가장 이상적인 규범이라고 할 수 있다.

투리의 규범에 따르면 번역사는 원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보유하고 모국어 수준의 번역물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번역하고자 하는 언어의 국가에서 잠시 거주했다거나 어학연수를 받은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그 나라에서 교육 활동을 받고 사회에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한글-영어 번역을 투리의 규범에 비추어 본다면 한→영 번역은 영어권 국가의 교포가, 영→한 번역은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이 해야 자연스러운 번역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물론 국내파 번역사도 자연스러운 고품질의 번역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비율이 매우 적다는 점과 실제 번역 결과물의 품질을 감안할 때 투리의 규범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영문 텍스트를 생산하는 것만큼 더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번역업계의 경우 영→한 번역에 대한 규범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지만 한→영번역사의 대부분이 소위 말하는 국내파라는 점을 볼때 한→영 번역에 대한 규범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규범이 무너지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듯이 번역에서도 규범이 무너지면 품질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번역사뿐 아니라 번역을 의뢰하는 발주자 등 번역 프로세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번역 규범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 김정연은 누구전문 게임 번역업체 브릿지번역의 대표이사. 국내 최초로 게임 번역을 주제로 학술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출처: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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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9일 일요일

번역가 님이 가르쳐 주시는 영어 독해 공부법!!!


오늘은 영어 읽기 공부, 독해 공부법을 간단히 말씀드리려고 해요. 지금까지 번역 강의를 하고 번역가 지망생들을 접하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은, 독해 능력이 부족한데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거예요.

독해 능력이 부족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째, 독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으면 아무래도 독서 능력도 뛰어날 확률이 높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 많이만 읽는다고 생각이 깊어지거나 폭이 넓어지는 것도 아니죠. 그보다는 책을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저자와 대화하면서 읽어야 해요. 둘째로, 언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어휘력이나 문장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런데, 이것은 사실 그다지 문제가 안 돼요. 조금만 공부하면 일정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오히려 문제는 첫째, 독서 능력이에요. 그 부분은 제가 위에서 권해드린 <독서의 기술>을 부디 읽으면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꼭 참고하세요.

책을 그냥 대강 읽으며 줄거리만 이해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어요. 지금 번역가가 되려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저자의 의도를 한 문장 한 문장 파악하는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영어 문장의 의미를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그 문장이 앞뒤 문장과 어떻게 연결되고, 그 문단이 앞뒤 문단과 어떻게 연결되고, 그것이 전체 소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야 해요. 그러자면 하나하나 분석해야 하죠. 그 기술을 <독서의 기술>을 읽으면서 터득해보세요. 그 책을 읽는 데서 그쳐서는 당연히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실 거예요. 직접 연습하고 습관으로 만드셔야 해요.

그러면 둘째 문제인 영어가 부족한 것은 어떻게 보충하느냐. 이건 사실 어떤 언어든 같아요. 일어든 독어든 중국어든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어요. 제가 말씀드린 방법으로 6개월에서 1년 만 꾸준히 하시면 분명히 실력이 부쩍 늘어 있을 거예요. 거기에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개정판은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에서 제안하는 분석 독서 방법을 접목시키면서 원서를 읽으신다면, 정말 1년 만에 놀랍도록 원서 해독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 * *

일단 아주 만만해 보이는 책, 애걔 나더러 이런 책으로 공부하란 말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책을 하나 잡으세요. 누가 치즈를... 같은 것도 좋습니다. 그런 것도 의외로 모르는 단어가 나올지 모르죠. 아니면 단어 공부하느라 사두고 제대로 보지도 않았던 '워드 스마트'도 좋습니다(성인용은 이야기 형태가 아니라 단어장 형태니 독해 공부에는 별로고요). 여하간 자신 있는 책을 골라서 읽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빠르게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나 문형은 표시만 하고 지나가고, 전체 내용 파악에 집중합니다. 그렇게 해서 전체 내용을 파악했으면, 책의 주제(줄거리)를 한두 문장으로 요약해본 뒤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좀 더 분석하면서 읽습니다. 각 문장에서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있으면 모조리 찾아내서 확실하게 알아냅니다. 단어를 찾았으면 단어장을 만들든지 해서 기록해둡니다. 그냥 버리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단, 단어의 온갖 뜻을 다 기록하지 마세요. 책에 쓰인 용법만 기록합니다. 문장 구조가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확인하고 묻고 기록해둡니다. 그렇게 해서 '영문'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는 겁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일단 한 문장 한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세 번째로 읽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찾았던 단어를 다시 확인하면서, <독서의 기술>에서 말하는 분석 독서 기법을 적용해봅니다.

네 번째, 다섯 번째는 두세 번째에서 분석하고 확인한 내용을 다시 검토하면서 표현이나 단어를 다시 한 번 새깁니다. 이런 식으로 책 한 권을 다섯 번 정도 읽습니다. 그러면 내용도 훨씬 깊이 이해할 뿐 아니라 읽는 속도고 빨라지고, 단어나 표현도 한결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 본 책을 몇 달 뒤에 다시 한 번 읽으면 그 기억은 몇 년이고 가겠죠.

이렇게 한 권을 읽었으면, 다음에는 좀 더 어려운 책을 선택합니다. 장르는 한 가지로 고정하지 말고 섞어가면서 하세요. 평소 소설을 많이 읽은 사람은 거꾸로 교양서를 읽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는 연습이 필요할 테니까요. 이런 식으로 하면 2-30권 정도만 읽어도 외국어 실력을 포괄한 독해 실력이 전체적으로 월등이 나아졌다는 걸 어느새 느끼게 될 겁니다. 그러고 나서 자신이 붙으면 <독서의 기술>(<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이 개정판이라는군요)에서 이야기하는 최종 단계, 신토피칼 독서를 해보는 거죠. 책을 한 권 제대로 쓰려면 신토피칼 독서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같은 주제를 놓고 여러 가지 저술을 읽으면서 비교/분석해야 하니까요.

자, 이제까지 독해 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간략히 이야기해보았는데, 어떠세요? 물론 직업이 따로 있는 상황에서 책 한 권을 대여섯 번씩 반복해 읽고, 그렇게 2-30권을 읽으려면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릴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번역가가 되는 데 꼭 필요한 투자이므로,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독해 능력이란 일반적인 경우 누구나 노력하면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몇 문장 번역하려고 연습하기에 앞서, 이런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보세요. 그러고 나서 번역 공부를 하면, 실력이 한결 빠르게 향상될 겁니다. 물론 번역은 '읽기' 능력뿐 아니라 '쓰기' 능력도 필요하므로, 거기에 필요한 공부와 연습에도 시간이 필요하죠.

어쨌거나 번역이란 바다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물장구 한 번 치지 않고 도망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부디 즐겁게 공부하시고, 남과 비교하지 마셔요.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출처: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trans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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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글 잘쓰는 비결


글을 잘 쓰는 비결, 이런 것이 있을까? 많이 쓰기? 많이 읽기? 많이 생각하기?

 
물론 다 좋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먼저 의심하는 것이다. 기존의 사고 체계를 먼저 의심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사상은 훌륭한 의문에서 비롯되고, 그것을 꾸준히 깊게 파올렸을 때 완성된다. 무조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한다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 가지 생각을 파고들어, 남들이 보지 않은 관점에서 남들이 들어가보지 못한 깊이까지 파고들었을 때 비로소 빛나는 원석을 찾아낼 수 있고 그것을 섬세하게 계속 다듬었을 때 누가 보기에도 좋고 실제로도 가치 있는 '작품'으로 변한다. 쓰잘 데 없는 의문을 던져놓고 아무리 파고들어 봐야 보석이 나올 리 없고, 좋은 곳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해도 금세 관두고 다른 데로 옮겨가서는 깊이 있는 뭔가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자면 무엇이 필요한가. 홀로 깨어 자신과 마주대하는 시간이다. 창작하는 사람 중에 날마다 진탕 사람들과 먹고 마시면서도 글이 술술 써지고 곡이 척척 나오고 그림이 저절로 그려진다는 사람 있겠는가. 그러니 창작하는 이여, 홀로 있기를 두려워 마라. 그것이 그대 혼을 위대한 창작자들의 혼에 한 뼘이나마 가까이 가게 해줄 터이니.

출처: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trans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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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a ~ 구문 번역


There is a ~ 구문 번역
 
There is a comfort in this wisdom and in the recollection that youth is many things, not all of them easy.
 
안락함은 이런 지혜 속에도 있고, 젊을 때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지만 모두 쉬운 것은 아니라는 기억 안에도 있습니다.
-영어식 표현
-> 우리는 ~에서도, ~에서도 위안(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
 
There is a ~ 구문은 cleft sentence라고 해서, 보통은 문장에서 초점을 받지 않는 '주어'에 어느 정도 초점이 가도록 배치하는 구조다.
 
1. A stranger is standing on the porch.
 
1-1. There's a stranger standing on the porch.
 
1은 a stranger에 강세가 가지 않지만 1-1에서는 a stranger에 강세가 간다. 다시 말해 두 문장은 드러내려는 초점이 다르다. 따라서 번역도 달라져야 한다.
 
-<Rhetorical Grammar 5th edition> 참고

출처: cafe.naver.com/transweekly

마감일까지 원고를 넘기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마감일까지 원고를 넘기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마감일에 원고를 넘기지 않으면 일단 독촉 전화나 메일을 받게 될 겁니다. 이것이 사람 피 말리지요. 번역하는 사람 치고 성격 느긋한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독촉 전화나 메일 받기 전부터 스스로 안달하는 상황에서 전화나 메일이 오면, 어쩔 줄 몰라서 스트레스 덩어리가 된 채로 번역하는 사람도 있고 몇 날 며칠 잠도 거의 못자고 끝내려고 기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마감일에서 며칠 정도 늦어지는 것은 사전에 메일이나 전화로 편집자에게 양해를 구하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 출간일이 이미 꽉 짜여 있고 바꾸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요. 이렇게 되면 편집자도 하루이틀 이상은 시간을 더 주기가 어렵기 때문에 번역가를 압박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책 번역 시작할 때 출간 일정이 빠듯하니 마감 꼭 지켜달라고 이야기하지요.

그런 상황을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상황, 이를테면 갑자기 아주 가까운 분이 돌아가셔서 며칠 동안 전혀 일하지 못하게 되었다든지, 자신이 다치거나 아파서 도저히 일할 수 없는 날이 있었다든지 하게 되면 미리 편집자에게 알려서 그쪽에서 시간을 조정하거나 다른 쪽에서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번역가도 빠진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작업 시간을 늘려야겠지요.

 
하루 열두 시간씩 하면서 애를 썼는데도 늦어지는 경우라면 편집자도 어느 정도 이해해줍니다. 하지만 별다른 이유도 없이, 더구나 미리 말도 하지 않고 마감일 지났는데 연락도 하지 않다가 편집자가 연락하니까 한다는 소리가 "아직 못했어요. 보름 '만' 더 주세요"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렇게 되면 편집자는 더 이상 그 번역가를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 번역가가 번역을 아무리 잘하더라도 일정도 못 맞추면서 미리 연락도 해주지 않으니, 그 사람에게는 되도록 일 맡기지 않으려 하겠지요. 실력이 있으면 울며 겨자 먹기로 맡길 때도 있겠지만, 우선 순위가 저 밑으로 낮아질 겁니다. 그렇다고 원고료를 받지 못하는 건 아닐 테지만 이 편집자와 다시 일하기는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다른 편집자가 '이 사람 어때?'라고 물었을 때 좋게 이야기하지는 않겠지요? 편집자에게 '날라리 번역가'로 낙인찍히는 일은 번역가로서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그러니 마감은 되도록 지켜야 한다는 점, 사정이 생겨서 조금 늦더라도 미리 연락해서 편집자가 일정을 조정하거나 다른 곳에서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 나도 번역 한 번 해볼까? 中

초보 번역자가 느끼는 한가지 어려움


초보 번역자가 느끼는 어려움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한 가지를 꼽아 보자면 이것이다.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


초보 번역자는 자신이 번역한 글에서 어떤 부분이 이상한지 잘 찾아내지 못한다. 그것이 평소에 자신이 쓰는 언어이기 때문에 그렇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기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의 글을 남의 글 보듯이 교정해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보 번역자는 여러 번 교정하면서도 막상 별로 나아지지는 않는 괴증상에 빠지고 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일이나 똑같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뿌리를 찾아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잘라나가야 한다. 자꾸 가지만 쳐내서는 힘만 빠질 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앞서 이야기한 이유가 바로 그 원인이다. 우선 '무엇이 바람직한 글인지 무엇이 그렇지 못한 글인지 기준이 없고', '남의 글이든 자신의 글이든 다듬어본 적이 별로 없고', '평소 자신이 쓰는 언어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번역서를 읽는 눈


번역이란 한 언어로 쓴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작업, 이라고 간단히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이런 의미가 된다.

"원문을 읽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나, 거기 담겨 있는 메시지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고스란히 우리말로 옮겨서 옮긴 글을 읽었을 때도 원문을 읽었을 때와 같은 감정이나 메시지가 전달되게 하는 일."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이런 일이 애초에 가능하기는 한가?

대답은 '아니다'이다. 이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왜 그럴까? 일단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해석'이기 때문이다. 해석은 사람에 따라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고로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감정과 다르게 받아들이는 메시지를 다 포착해서 그것을 똑같이 전달할 방법 따위는 애초에 없다. 언어와 인간 인식 자체에서 발생하는 한계 때문에, 어떤 위대한 번역자가 번역해도 그렇게 옮길 수가 없다는 뜻이다.

또 하나. 영어로 'I Love You'라고 말한 것을 우리말로 '사랑해'라고 옮긴다고 그것이 동일한 정서를 전달할 것 같은가? 천만에. 아래 사진을 보라.



 
똑같은 '고맙다'는 말에 반응한 물 결정 사진이다. (물에 '고맙다'를 나타내는 말을 각 언어로 인쇄해서 그 종이를 비이커에 붙여둔 뒤 물 결정을 찍은 사진) 보면, 언어마다 결정 모양이 다르다. 우리는 똑같은 '고맙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단어가 전달하는 정서와 메시지는 '비슷하기'는 할지 몰라도 똑같지는 않다는 말이다.

상상해보라. 한국 사람끼리 '고마워요'라고 말할 때 상대가 느끼는 감정과, 미국 사람끼리 'Thank you'라고 말할 때 상대가 느끼는 감정이, 과연 똑같을까? 문화마다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도 다르고, 결국 같은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방식 역시 달라진다.

그러므로 번역은 옮기는 사람의 '해석'과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작업이다. 게다가 '해석'뿐 아니라 '옮겨 쓰는' 과정에서도 옮기는 사람의 '개성'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번역 역시 '창작'이라 해야 한다. 처음부터 창작하듯이 할 때와는 물론 달라야겠지만, 번역이 창작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렇게 놓고 볼 때, 번역이 잘 됐는지 평가할 때 보통 '원문과 얼마나 똑같은지'를 보는데, 과연 이것이 좋은 평가 방법일까? 물론 원저자의 뜻을 왜곡하거나 멋대로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 이것은 '오류'라고 봐야 한다. 저자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서 오류가 많은 책을 좋다고 하지 않듯, 역자가 제대로 연구하지 않아서 오류가 많은 책 역시 좋지 않다. 하지만 1대 1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 역시 그다지 좋은 태도는 아닌 듯하다.

번역서는 번역서 자체로 평가하는 것이 좋다. 번역서는 결코 원저작과 똑같아질 수 없다. 그것은 다른 작품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새로운 작품.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번역서를 보면 좋겠다. 그것이 번역된 책을 읽고 평가하는 올바른 태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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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번역가(번역사)가 되려면...


1.정확하고 신속해라

번역물을 맡았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내용에 충실하게,정확하게 번역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산업번역은 특성상 중요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번역과 간결한 번역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산업번역은 대체로 원고 인도까지의 시간이 짧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번역 속도에도 상당히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2.전문지식을 쌓아두어라.

출판번역과 산업번역은 그 범위가 대단히 광범위하므로 평소에 관련지식을 틈틈히 쌓아두지 않으면 곤란을 겪기 쉽습니다. 물론, 모든 분야에 정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도`누구한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부하는 분야가 하나쯤은 있어야 합니다. 신인들은 좀처럼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전문지식이 없는 산업번역가는 엄밀히 말해 쓸모가 없습니다.



3.원고 인도일을 꼭 지켜라.

일을 발주하는 쪽이 가장 곤란하게 여기는 일은 인도일까지 의뢰한 번역이 완성되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번역뿐만 아니라 인도일이 정해진 일에 대해서는 인도일을 엄수하는 것이 절대 기본조건입니다. 특히 프리랜서로서 활약하는 경우,인도일을 지키지 않는 번역가는 단번에 신용을 떨어져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와 함께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지 못하고, 들어온 일을 모두 수락하여 소화해내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 결과 번역의 질이 떨어지고 인도일도 지키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업무를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때로는 완곡하게 일을 거절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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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핵심 노하우


1. 문장을 간결히 하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문단은 문장으로, 문장은 절로, 절은 단어로.
문장이 짧을수록 좋다는 말을 이렇게 강조한 것이지요. 물론 번역은 나 홀로 글 쓰는 작업이 아니라 남이 쓴 글을 옮기는 작업이기 때문에 원문을 깡그리 무시하고 마음대로 글을 창작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원작자 역시 인간이고, 우리 한국인이 한국어를 구사하는 데 자주 실수를 저지르는 것처럼 그들 역시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저자의 실수까지 그대로 한국어로 옮기는 일도 어찌 보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마치 옆자리 학생을 컨닝하면서 틀린 답까지 베끼는 웃지 못할 일이 아닐까요.

1) 중복된 단어나 표현을 없애자
다음의 예시에는 불필요한 중복어구가 섞여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예문1)
소설은 흔히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꾸며서 창작한 글이라고 합니다.
[꾸미다]와 [창작]은 의미가 비슷하므로 밑줄 부분은 중복이 되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없애야 합니다.

예문2)
1940년 독일군은 노르웨이에 침입하여 영·프군을 물리쳤는데 여기에는 파시스트였던 크비슬링 노르웨이 국방장관의 도움이 컸다. 이후 크비슬링은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라는 의미로 통하게 되었다.
[나라를 팔아먹다]와 [매국]은 같은 의미이므로 역시 중복입니다.

예문3)
당시 지도부는 밤새도록 격론을 벌인 끝에 마침내 결론을 맺었다.
[결론]이라는 말은 [의논한 바를 결정지었다]는 뜻이므로 [맺었다]는 불필요한 말입니다.

예문4)
한때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구세주가 재림한다며 다가올 휴거를 미리 예비해 두자는 종교집단이 득세한 적이 있었다.
[예비]는 미리 대비한다는 의미이므로 [미리]를 또 덧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 외 무심코 쓰기 쉬운 중복어구

동해 바다 → 동해
고목(古木) 나무 → 고목
역전(驛前) 앞 → 역전, 역 앞
간단히 요약하다 → 간단히 하다, 요약하다
남은 여생 → 남은 인생, 여생
넓은 광장 → 광장, 넓은 장소
유산을 물려주다 → 유산을 남기다, 재산을 물려주다
푸른 창공 → 푸른 하늘, 창공
따뜻한 온정 → 따뜻한 정, 온정
배우는 학생 → 배우는 이, 학생

2. 경제적인 문장을 만들자

문장을 작성하다 보면 불필요하게 긴 문장을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라면 좀더 줄일 수 있겠는데...하는 문장 말입니다. 자 어떻게 하면 긴 문장을 좀더 짧고 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알아봅시다.

1)복수 표현은 불필요한 경우가 많다
예문1)
많은 고통스런 경험들과 시도들, 실수들을 통해서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실천했습니다. 합리적인 지식들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노력들을 기울임으로써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영어 번역에서 이런 문장을 자주 발견합니다. 영어의 복수표현을 그대로 살려주는 것이죠. 이는 원문에 충실했다고 하지만 우리의 언어습관에는 맞지 않습니다. 우리말에서는 [-들]이라는 복수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여간해서는 잘 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들]이란 표현이 많이 들어가면 문장 읽기가 빡빡해지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렇다고 아주 쓰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앞뒤 문맥으로 복수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면 굳이 [-들]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예문에서, [많은]이나 [여러 가지] 등의 단어에는 이미 복수의 개념이 표현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뒤에 오는 체언(명사 또는 대명사, 수사), 즉 [경험]과 [시도] 따위에는 굳이 [-들]을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고통스런 경험과 시도, 실수를 통해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실천했습니다. 합리적인 지식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 [-것], [-것이다]는 없을수록 좋다

예문1)
형이상학이라는 것은 일체의 궁극적 실재근거로서의 신의 지식이라는 것이고, 그와 같이 고귀한 것으로서 [지혜]라고도 불렸다는 것이다. 형이상학이란 명칭은 제1철학에 관한 책이 1세기의 안드로니코스에 의한 전집 편찬에서 자연학에 관한 책 다음에 놓여 [자연학 다음의 책(ta meta phsica)]라고 불렸다는 데서 유래한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실제 번역문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하기란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장을 구사하는데, 적어도 여러분만큼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것]이란 [것]은 없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저명한 중견 작가는 이 [것]이란 [것]을 작품에서 하나도 쓰지 않도록 굉장히 조심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것]까지는 없을 [것]이지만 한 문장에서 두 개 이상의 [것]이 나온다거나 두 문장 이상 연달아 [-것이다]는 식으로 끝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

형이상학은 일체의 궁극적 실재근거로서의 신에 관한 지식이고, 그처럼 고귀한 의미에서 [지혜]라고도 불렸다. 형이상학이란 명칭은 제1철학에 관한 책이 1세기 안드로니코스가 편찬한 전집에서 자연학에 관한 책 다음에 놓여 [자연학 다음의 책(ta meta phsica)]라고 불렸다는 데서 유래한다.

3) 불필요한 어미도 없애자
오해는 마십시오. 여러분의 [어미]가 아니라 [말끝]의 뜻인 [어미]니까요^^(썰렁했군요)

예문1)
천연 우라늄 광석은 폭탄의 원료로써 사용되는 우라늄 235가 약 0.7%가 함유되어 있으며, 나머지로는 비분열성인 우라늄 238로써 되어 있다. 우라늄 238에서 우라늄 235를 추출해 냄으로써 순도 90% 이상으로 제조한 것이 원자폭탄의 에너지원이 된다.

먼저 이 문장은 전체가 수동형인데 능동형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로써]는 도구나 수단을 나타내는 어미인데, [-로]로 줄여 쓸 수 있으며, 또한 [사용]이란 단어도 꼭 필요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함유]는 [내부에 포함한다]는 의미이므로 앞에 굳이 [속]을 쓸 이유가 없으며 마찬가지로 [-있다]는 표현도 불필요합니다.

천연 우라늄 광석은 폭탄의 원료인 우라늄 235를 약 0.7% 함유하며, 나머지는 비분열성인 우라늄 238이다. 우라늄 238에서 우라늄 235를 추출하여 순도 90% 이상으로 제조한 것이 원자폭탄의 에너지원이다.

예)마음 속 깊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 마음 깊이 ([마음]은 이미 안이므로)
저 녀석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을까?
→ 머리에는 ~ (들어있다는 말이 뒤에 나오므로 굳이 [속]을 덧붙일 이유가 없으므로)

*그러나 강조의 의미로는 써도 무방합니다.
내 마음 속 깊이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전쟁의 비참한 광경이 내 머릿속 깊은 곳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불필요한 어미를 덧붙이는 예를 몇 가지 더 들어보겠습니다.

예문 2)
1980년에 지미 카터를 누르고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레이건은 단순하게는 젊은 시절에 약 50편의 영화에 출연한 영화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할리우드에 파견된 FBI 요원이었다고들 한다.

밑줄 친 부분은 모두 생략해도 좋으며 [단순하게는 ~]은 [단순히]로 고치면 됩니다.

4)불필요한 보조용언 사용을 줄이자

예문1)
옛날, 바그다드에 그 누구보다도 이야기를 더 잘하는 샤하라자데라는 이름의 여자가 살고 있었다.
→ 살았다
전 강의에서 배웠듯이 밑줄 친 [살고 있었다]에서 [살고]는 본용언이고 [있었다]는 보조용언입니다. 보조용언이 문장에서 담당하는 기능은 어감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①나는 어찌나 화가 나는지 그 보고서를 내던졌다.
②나는 어찌나 화가 나는지 그 보고서를 내던져 버렸다.

이 두 문장을 비교하면 보조용언 [버렸다]를 사용한 ② 문장이 좀더 강한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때의 보조용언 사용은 정당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예문에서 보조용언 [있었다]는 경우가 다릅니다. [있었다]는 의미를 굳이 강조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때의 보조용언 사용은 불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조용언은 상황에 따라 강조나 과장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남발하면 문장이 불필요하게 늘어지고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다음 문장을 보겠습니다.

예문2)
「야아, 처음에는 힘들었지요」라며 타구찌는 솔직히 ①밝혀 주었다. 다만 힘들었다는 말을 ②하고 있는 사람치고는 너무 온화한 표정을 ③하고 있기는 했다.
「70년대 후반 소비재의 통신판매는④보급되어 있었지만 생산재 쪽은 전혀 없었습니다. 카탈로그에서 공구를 산다니 농담하지 마. 더구나 정가판매라니..... 하는 시대였으니까요. 자신은 꽤 있었지만 정작 카탈로그를 ⑤만들어 내어 손님들에게 돌렸어도 주문은 전혀 없었습니다」

고쳐야 할 곳이 많은 문장인데, 일단 보조용언 부분만 관련지어 말씀드리지요. 보면 금세 감이 오시겠지만, 어떻습니까. 무척 지저분하지요? [-있다]는 보조용언이 무려 3개나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밑줄을 긋고 표시를 하니까 드러나지만, 실제 번역문을 작성할 때 알면서도 무심코 이런 문장을 쓰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평소에 이런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① 밝혔다
② 하기는
③ 보급되었지만
④ 만들어

◆확인문제 ◆

이러한 키스는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분리시키기는커녕 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하며 우리와 동류인 사람들 한가운데에 우리의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또한 축제, 결혼,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우리는 서로 간의 사랑을 표시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하나의 인사로서도 키스를 나누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그리고 상대방과 동일한 순간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도 키스를 합니다. 부인께서도 느끼셨겠지만 우리는 키스를 할 때 상대방을 껴안습니다. 서로를 품에 안고 상대방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 밀착시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두 육체를 분리시키고 있던 거리를 허물어 버리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하나의 아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이 때 입술은 종석을 이루게 됩니다...

해설과 답 보기

이러한 키스는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①분리시키기는커녕②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하며 우리와 동류인 사람들 한가운데에 ③우리의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또한 축제, 결혼, 생일과 같은 특별한 ④날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 생기를 ⑤불어넣어 줍니다... 우리는 ⑥서로 간의 사랑을 표시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하나의 ⑦인사로서도 키스를 나누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⑧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그리고 상대방과 동일한 순간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도 키스를 합니다. 부인께서도 느끼셨겠지만 우리는 키스를 할 때 상대방을 껴안습니다. 서로를 품에 안고 상대방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 밀착시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두 육체를 ⑨분리시키고 있던 거리를 ⑩허물어 버리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하나의 아치를 만들어 ⑪내는 것이며 이 때 입술은 종석을 이루게 됩니다...

①, ⑨ [~시키기]는 사역의 의미인데, 오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는 불필요한 말입니다.
→ 분리하기는커녕,
→ 분리하고

② 뒤에 [들어가게]란 말이 나오므로 굳이 [속으로]란 말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 세상으로 들어가게 하며

③ 여기서 조사 [-의]는 생략 가능합니다.
→ 우리 ~

④[-들]은 불필요한 복수표현입니다.
→ 날뿐만 ~

⑤ 보조용언 [줍니다] 역시 생략이 가능합니다.
→ 불어넣습니다

⑥ [사이]의 의미인 [-간] 역시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여기서는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 서로의 ~

⑦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 [로서]와 역시 그렇다는 의미의 조사 [~도]가 붙어 불필요하게 길어졌습니다.
→ [인사로도]

⑧ 동일한 어구(보여 주기 위해~)가 반복되어 거친 느낌을 줍니다. 유달리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공통어구를 반복하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되도록 구사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받아들이고 있고, 상대방과 동일한 순간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도

⑩, ⑪ 불필요한 [~것]을 생략해야 합니다.
→ 허물어 버립니다, 또는 허물어 버리고 맙니다
→ 내며 는 내용이군요..  ..  
 
 출처: 에듀윌

영어를 맛있게 번역하는 30가지 팁


1_ 주어는 항상 문장 앞에 오는가?
영어문장이 이야기체나 서술체인 경우, 보통 부사적 표현이 문장 앞에 나온다. 이런 표현 다음에 자동사가 오면 보통 주어와 동사가 도치되므로 주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주어를 찾아내어 문장 앞에 놓도록 하자.
) On a hill in front of them stood a great castle.
거대한 성이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2_ 무생물 주어 구문은 어떻게 번역하는가?
무생물 주어구문을 자연스런 우리말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표현을 보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로 "무생물 주어+사역동사(make)+목적어" 직역하면 "주어가 목적어에게 ... 시키다"인데, 이런 표현보다 "주어 때문에(덕분에) 목적어는 ... 하게되다" 번역하는 것이 좋다.
)The terrible sight made people shudder. 사람들은 끔찍한 장면을 보고 치를 떨었다.

3_ 추상적 의미의 명사는 동사처럼 번역한다.
"추상명사+of A" 문맥에 따라 "A ...하는 (of 목적어 관계)" 또는 "A ...하는 (of 주격관계)" 번역한다.
)The boy`s invention of the machine surprised us.
우리는 소년이 기계를 발명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4_ 진행의 뜻으로 번역하지 않는 진행형
진행형 문장이지만 "하고 있다" 번역하면 되는 경우가 있다.
)He is leaving for London next Sunday.(가까운 미래)
사람은 다음 일요일에 런던으로 떠날 것이다.

5_ 능동으로 번역해야 하는 수동태에 유의하라.
능동태든 수동태든 내용을 바꾸어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번역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원래 한국어는 능동표현이 많기 때문에 능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한국어에는 능동태이지만 수동의 뜻을 나타내는 표현이 따로 있다. 예를 들면 상처를 입다, 피해를 보다, 소매치기를 당하다 같은 표현이 그에 해당한다. 또한 한국어에는 능동기본형에 수동을 나타내는 보조어간이 있으므로 (, , , ) 이것을 활용하면 영어 수동태 구문을 자연스런 한국어 능동태로 바꾸어 번역할 있다.
1)It is expected that prices will rise. 물가가 오를것 같다.(능동표현)
2)The window was closed by itself. 창문이 저절로 닫혔다.

6_ "...하게되다" 번역하는 "learn to..."
"learn to..." "...하는 것을 배우다"라는 외에 "...하게되다"라는 뜻이 있다. 이때 "learn to..." "get to...", "come to..." 같은 의미로 있다.
)I learn to realize that I was wrong.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알았다)

7_ "go+보어" 번역
동사 go 주격보어를 취하면 "(언제나)...이다", "...하는 것이 보통이다", "... 되다"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A lot of people in Africa go hungry. 많은 아프리카 사람이 굶주리고 있다.

8_ "have+목적어+과거분사" 번역
"have+목적어(주로 사물)+과거분사" 주어에게 유리한 상황인 경우는 "목적어를 ...하게 하다( 달래다)", 불리한 상황인 경우는 "목적어를 ...당하다" 번역하는 것이 보통이다.
)I had my photograph taken by my father. 나는 아버지께 사진을 찍어 달랬다.

9_ "need(require, want)+동명사" 구문 번역
need, require, want 필요를 나타내는 동사의 목적어로 오는 동명사는 형태는 능동이지만 수동의 의미를 나타내므로 유의해야 한다.
)This radio needs(wants) repairing (to be repaired). 라디오는 수리해야 한다

10_ "oneself 타동사의 목적어" 경우의 번역
oneself 타동사의 목적어인 경우 그대로 직역하면 어색하다. 이런 경우는 전후의 맥락, 바로 앞의 타동사 또는 뒤의 전치사를 보아 "스스로 ...하다"라는 의미로 번역한다.
)The sheer fact of finding myself loved was unbelievable.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11_ "There is no A like B" 번역
직역하면 "B같은 A 없다" 되므로 "B 가장 ...하다"라는 의미로 번역한다.
)There is no place like home. 집만큼 좋은 곳은 없다./집이 제일 좋다.

12_ "When" 언제나 "... " 번역해야 하는가?
When 이끄는 절을 "... " 번역하면 어색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하면, ...하는데, ...함에도 불구하고" 등으로 번역해보자.
)When you finish the letter, be sure, there are no mistakes.
편지를 썼으면 틀린 곳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아라.

13_ "동시상황을 나타내는 전치사 with" 번역
전치사 with "with+명사ㆍ대명사+형용사(분사, 부사, 전치사구) 형태로 동시 상황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with 이하가 동시동작을 나타내는지 혹은 문장의 내용을 보충설명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적절하게 번역하도록 하자.
)He stood there with a cigarette in his mouth.
사람은 담배를 피우며 그곳에 서있었다.

14_ "what, where 절을 대신하는 형식 목적어 it" 번역
형식목적어 it 부정사구, 동명사구, that뿐만 아니라 if, whether, who, what, when, how 등으로 시작하는 명사절을 대신한다. 이때 it 형식주어와 마찬가지로 번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I think it doubtful whether he is free now.
사람이 지금 한가한지 (어떤지) 모르겠다.

15_ "집합명사 people" 번역할 유의하라.
집합명사 people 관사 a 붙거나, 복수형인 경우는 "국민, 민족"으로 번역해야 한다. "사람" 나타내는 people에는 a 붙지 않으며 또한 항상 단수형으로 쓴다. 그러나 의미상 복수이므로 복수동사를 취한다.


16_ "강조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어구" 번역
다음 예문들을 보고 영문에 자주 등장하는 여러 가지 강조표현들을 익히고, 강조하는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번역해보자.
)Do you know the fact at all? (at all, whatever(의문, 부정문 강조)
도대체 일을 알고 있니?

17_ "S+V+C 문형의 동사로는 be 동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번역할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상 밖의 다른 동사가 쓰인 경우이다.
여기서 문형에 쓰이는 동사를 의미에 따라 분류해 보자.
feel, smell, taste, sound (주어는) ...라는 느낌(냄새, ) 들다
become, fall, go, grow, turn (주어는) ... 되다
seem, appear, look (주어는) ...처럼 보이다
keep, remain, continue (주어는) ... 있다
prove, turn out (주어는) ...임을 알다
chance, happen (주어는) 우연히 ...하다

18_ "S+V+O+OC(to부정사) 구문"
S+V+O+OC(부정사) 구문의 목적어와 목적격 보어 사이에는 "주어+술어" 관계가 성립되므로 부분은 (clause)처럼 번역하면 대체로 자연스럽다.
)I want you to be happy. 행복하길 바래

19_ "직접 목적어로 (clause) 오는 경우" 번역
S+V+IO+DO 문장에서 직접 목적어로 명사절(that, how, why, where, when, what, who, which, if, whether 이끄는 ) 오는 경우, 전체에다 직접 목적격 조사 ", " 붙이지 말고" ...(), ()" 같은 연결사를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문장을 연결해야 전체문장이 매끄럽다.
)I asked him if he was telling the truth. 나는 사람에게 진실을 말하는지 물었다.

20_ "과거시제에 쓰인 must" 번역
must 과거시제에 쓰여 뜻하지 않은 일에 대한 실망이나 비난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때 "must" "하필이면, 난처하게도, 일이 안되려니까" 등으로 번역한다.
)Just when I was busiest, he must come and spend three hours.
난처하게도 사람은 내가 제일 바쁠 와서 3시간이나 기다렸다.

21_ "현재의 추측을 나타내는 will" 번역
조동사 will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번역한다
1)You will remain here with us. 저희와 함께 머물러 주실거죠(설득적인 명령)
2)He will often come to see me on Sundays. 사람은 가끔 일요일에 나를 만나러 온다.(습성)
3)This will be your baggage, I suppose. 이것은 당신 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상상)

22_ "주어+계속적 용법의 관계사" 번역
주어 뒤에 계속적 용법의 관계사가 경우, "주어, 관계사절, 동사..."형태인 문장은 "주어는...인데, 또는 "주어는...이므로..." 번역한다.
)Mother, who wouldn`t swim, stayed on the beach.
어머니는 수영을 못하셔서 해변에 계셨다.

23_ "If...were to구문" 번역
If 이끄는 절에 be to 가정법 과거형 were to+ 부정사를 있는데, 이런 구문은 어떤 일의 미래 가능성이 희박함을 나타낸다.
) If were to be reborn, I would want to be a boy.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가 되고 싶다.

24_ "문형에 따른 동사의 의미변화" 번역
make, call, find, grow, keep, leave, turn 동사는 여러 가지 문형에 쓰이며, 의미도 문형에 따라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실제 동사의 종류는 문장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1) She made toward her husband. 여자는 남편 쪽으로 나아갔다.
2) She will make a good wife. 여자는 좋은 아내가 것이다.
3) She made him her husband. 여자는 남자를 남편으로 삼았다.

25_ "부정어+because" 번역
원인, 이유의 부사절을 이끄는 because 부정어와 함께 쓰일 경우 문장의 전후관계에 따라 여러 가지 뜻으로 번역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I did not leave him because he was poor.
사람은 가난하다고 해서 사람 곁을 떠나지는 않았다.(가난했지만 떠났다)
사람이 가난하다고 해서 사람 곁을 떠난 것은 아니었다.(다른 이유가 있었다)
사람이 가난했으므로, 사람 곁을 떠나지 않았다(도움이 필요했으므로)

26_ "부정어가 없는 부정표현" 번역
not이나 no 명백한 부정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부정내용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번역시 유의해야 한다. 다음 예문을 보며 영문에 자주 나오는 부정표현을 알아두자.
1)He is the last man to succeed in the attempt.
사람은 해보았자 좀처럼 성공할 같지 않다.
2)The Congress is far from solving the major issues
국회는 주요 문제를 결코 해결할 없다.
3)He is anything but a saint to all appearance.
사람은 아무리 봐도 성인은 아니다.

27_ "if" 번역
보통 if 나오면 무조건 "만약...하면"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문장의 전후관계에 따라 "만약...하면", "...인지 어떤지", "설령 ... 해도" 등으로 문맥에 따라 적절히 번역해야 한다.
) You must do the work, if you do not like it.
설령 싫더라도 너는 일을 해야 한다.

28_ "단어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한 번역하라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는 단어들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경우 쉽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상관관계를 이루는 단어들을 등으로 표시하여 명확히 해두자.
)Just as whales evolved from land dwelling creatures, so carburetors evolved from perfume sprays.
고래가 육상동물에서 진화한 것처럼, 기화기는 향수 분무기에서 발달한 것이었다.

29_ "부정사 주어가 if 의미일 " 번역
부정사가 주어로 쓰이면 명사적 용법이므로 "...하는 "으로 번역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술부에 가정법 시제가 오는 경우는 부정사 주어를 if 뜻으로 번역해야 한다.
)For us to back out the agreement, would create much resentment.
우리가 약속을 어기면 많은 원망을 들을 것이다.

30_ "강조 구문과 형식주어 구문을 구별"하여 번역하라.
It is(was) that 사이에 오는 어구가 명사, 또는 대명사인 경우, 우선 강조구문인지 형식주어 구문인지 파악해야 한다.
1) It is you that are wrong. 틀린 바로 너야.(강조 구문)
2) It is true that he is failed. 사람이 실패했다는 것은 사실이다(형식주어 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