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투야, 집 무너진다
일부 학자나 문인 가운데 번역을 어색하게 해야 한다는, 다시 말해서 외국의 낯선 표현 방식을 차용해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하는 편이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국 언어를 발전시키는 데 유용하다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은 낯설게 번역하는 전략이 오히려 꼭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마치 처음부터 자국의 작품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바꾸는 태도는 타국의 문화에 배타적인 성향을 강화해줄 뿐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도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고, 일정 부분 받아들여야 할 점도 있다. 미국처럼 번역서가 비교적 적고 외국 문화에 은근히 배타적인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 혹은 허영심 때문에) 나라는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는 분명한 임계점, 단점이 장점을 압도하는 지점이 있다.
그런 지점에 있는 것을 소위 '번역투'라고 한다. 어떤 번역투 중에는 자국어를 살찌우는 것도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번역투라고 할 때 가리키는 표현은 그런 긍정적 영향보다 자국어를 파괴하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다. 쉬운 비유를 하자면 이런 것이다. 어떤 건축물이 있다. 최고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나름의 장점이 있고 들어가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건물이다. 그런데 이것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하자고, 이곳저곳의 철골을 뽑아다가 다른 건물에 들어가는 철골을 여기저기 끼워넣으면 어떻게 될까. 당장 무너지지 않더라도 거기서 맘편히 살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반대로 장식으로 쓸 만한 물건을 가지고 와서 이쪽 벽에도 걸어두고 저쪽 벽에 칠도 해주고 문양을 본떠서 넣어보고 하는 것은 기존의 것들과 조화만 맞는다면 괜찮은 방법이다.
소위 번역투라는 것은 철골을 뽑아서 바꾸려는 것처럼, 언어의 기본 뼈대를 뒤흔드는 표현이기에 마땅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언어를 풍성하게 하는 방법은 기존에 없던 개념이나 참신한 표현을 만들어 쓰는 것이지, 구조 자체를 뒤엎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구조가 비슷한 언어 사이에서는 좀 바꿔다 끼워넣어도 크게 무리 없을지 모르나, 한국어와 영어처럼 상극인 언어의 구조를 그대로 차용하려고 하면 집 무너지기 십상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이사를 가지. 잘 살고 있는 이웃들까지 불안하게 하지 말고.
출처: 네이버카페 cafe.naver.com/trans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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